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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걷다

바다 위에 세워진 20억 유로의 미래 도시, 모나코 '마레테라(Mareterra)' - 탄생, 바다를 땅으로, 친환경 도시 도전, 논란

by 산책하는 여행자 2026. 7. 3.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는 오랫동안 하나의 질문과 마주해 왔습니다.

"더 이상 땅이 없다면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인구 밀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국토 면적은 불과 2남짓에 불과합니다.

모나코 마레테라

 

하지만 모나코는 이 문제에 대해 가장 모나코다운 답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바다 위에 새로운 땅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2024년 말 공개된 20억 유로 규모의 초대형 해양 개발 프로젝트 '마레테라(Mareterra)'

단순한 매립 사업을 넘어, 미래 해안 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대한 실험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 바다 위에 탄생한 새로운 도시, 마레테라

마레테라는 모나코 동부 해안 라르보토 지역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새로운 해안 지구입니다.

6헥타르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모나코 영토를 약 3% 확장했으며, 202412월 공식 개장했습니다.

이곳에는 고급 아파트 단지와 빌라, 타운하우스, 소규모 마리나, 상업시설, 그리고 약 3헥타르 규모의

공공 녹지 공간이 조성되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설계한 주거 단지 '르 렌조(Le Renzo)'는 바다와 하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약 800m 길이의 해안 산책로인 '프린스 자크 산책로'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산책하며

지중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바다를 땅으로

마레테라의 가장 놀라운 점은 바다 위에 새로운 도시를 안전하게 건설한 기술력입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높이 26m, 무게 1만 톤에 달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케이슨 18개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구조물들은 해저에 설치되어 도시 전체를 지탱하는 거대한 기반 시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슨 내부에 설치된 '자를란 챔버'는 파도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초대형 폭풍에도 도시가 침수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내부 공간 가운데 하나인 '라 그로트 블루'는 파도 소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조성되어,

마레테라를 대표하는 명소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3. 친환경 도시 도전

마레테라는 단순한 부동산 개발 사업이 아니라 친환경 미래 도시를 지향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모나코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마레테라는 이러한 비전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한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약 9,000규모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었고,

200개의 전기차 충전 시설과 800그루 이상의 나무가 조성되었습니다.

 

또한 공사 과정에서 지중해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유럽연합이 보호하는 해양 식물인 포시도니아 해초 군락을 통째로 옮겨 심는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해양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했습니다.

케이슨 표면 역시 물고기와 해양 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특수한 질감과 구조를 적용해 인공 암초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4. 논란

하지만 마레테라는 동시에 여러 논란도 안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택의 분양 가격은 평방미터당 약 10만 유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모나코 시민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일부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레테라는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미래 해안 도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도시 공간 부족이라는 전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실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모나코의 마레테라는 단순히 바다를 메워 만든 새로운 동네가 아닙니다.

그것은 국토의 한계를 기술과 창의성으로 극복하려는 작은 나라의 거대한 도전입니다.

물론 이 프로젝트가 모든 도시의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구 증가와 환경 문제, 도시 공간 부족이라는 미래의 과제 앞에서,

마레테라는 우리가 앞으로 어떤 도시를 만들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바다 위에 세워진 이 작은 미래 도시는

어쩌면 앞으로 전 세계 해안 도시들이 참고하게 될 새로운 도시 모델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여행 계획:

가는 시기 : 5월(그리고 2026년 기준 6월 초까지)은 모터스포츠에 열광한다면 좋고,

                 그 외에는 언제든 괜찮습니다.

                 모나코 요트 쇼 전에 6월 말과 9월 초에 방문해 인파 없는 더운 날을 즐기세요.

 

머 물 곳 :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2025년 모나코 그랑프리에 맞춰 개장한 호텔 메트로폴은

               몬테카를로 카지노 맞은편에 위치한 최적의 위치에 있습니다.

               업그레이드에는 게를랭의 새로운 스파와 새롭게 재설계된 객실들이 포함되며,

               이는 2004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숙소의 대대적인 리뉴얼입니다.

 

식사 장소 : 프린세스 가브리엘라의 말로우는 영국식 고급 다이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플라지 라르보토의 섹시 타코스는 매콤한 멕시코 요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