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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이야기를 듣다

전 세계를 휩쓴 ‘선크림 쇼핑 여행’ 열풍 - 약국 투어, 해외 선크림, 여행의 추억

by 산책하는 여행자 2026. 7. 7.

해외여행의 기념품 하면 냉장고 자석이나 엽서, 초콜릿을 떠올리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행 트렌드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제 많은 여행자들은 여행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약국과 뷰티 매장을 찾아갑니다.

그들이 찾는 것은 다름 아닌 현지에서만 쉽게 구할 수 있는 선크림입니다.

 

서울의 올리브영, 파리의 약국, 도쿄의 드럭스토어, 스페인의 약국 체인까지.

세계 곳곳의 뷰티 매장은 이제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새로운 여행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SNS에는 '여행 필수 쇼핑 리스트'가 공유되고, 해외에서만 판매되는 선크림을 사기 위해

여행 일정을 짜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선크림은 어느새 여행의 실용적인 기념품이자 새로운 컬렉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선크림 올리브영
위 사진은 AI를 활용해 생성한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입니다.

SNS가 만든 새로운 여행 코스, '약국 투어'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안나 클라크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구글 지도에 약국 위치를 저장했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몇 분 거리에 있는 약국을 미리 찾아놓고,

현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유럽산 선크림을 구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캐나다의 케이틀린 프랜시스-애그뉴 역시 서울 여행을 준비하면서

명동 올리브영 방문 일정을 가장 중요하게 체크했습니다.

그녀의 목표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선크림을 최대한 많이 구입해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여행자들에게 약국과 뷰티숍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여행 코스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의 영향으로 유명 약국들이 관광 명소가 되었고,

파리의 대형 할인 약국 앞에는 하루 종일 긴 줄이 이어집니다.

 

서울 명동의 올리브영 역시 커다란 여행가방을 끌고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행동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건강과 자기관리 문화의 변화로 설명합니다.

 

과거에는 태닝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상징했다면,

이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은 해외 선크림을 찾아다닐까?

해외 선크림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국가마다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 성분과 규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은 새로운 자외선 차단 성분의 승인 절차가 매우 엄격해 유럽이나 한국에서 사용하는

최신 UV 필터를 쉽게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반면 유럽은 멕소릴 400, 티노소브 M UVA 차단력이 뛰어난 최신 성분을 사용하며,

한국은 가볍고 촉촉한 발림성과 뛰어난 사용감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해외 선크림이 피부에 백탁 현상이 적고 끈적임이 덜하며,

자외선 차단 범위도 넓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모든 제품이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형과 최신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호주의 소비자들도 해외여행을 하면 현지 약국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격한 자국 규정으로 호주산 선크림에 대한 신뢰는 높지만,

여행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브랜드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또 다른 여행의 재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선크림은 이제 여행의 추억이 되다

선크림 쇼핑은 단순히 제품을 사는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여행자들은 여행 전부터 레딧과 뷰티 커뮤니티를 검색하고,

구매 목록을 작성하며, 할인 행사 일정까지 확인합니다.

서울에서는 명동 올리브영 세일 기간을 노리고,

파리에서는 유명 약국 대신 현지인이 찾는 약국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여행 중에는 약국을 발견할 때마다 잠시 들러 새로운 제품을 살펴보고,

직접 발라보며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습니다.

어떤 여행자는 한 번의 여행에서 10병이 넘는 선크림을 구입하고,

어떤 사람은 50~60병을 사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합니다.

 

뷰티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가 단순한 쇼핑을 넘어 문화 체험이라고 말합니다.

서울에서는 K-뷰티가 추구하는 피부 관리 철학을 경험하고,

프랑스에서는 약국 문화와 더모코스메틱 브랜드를 접하며,

일본에서는 섬세한 사용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선크림은 여행이 끝난 뒤에도 특별한 의미를 남깁니다.

집으로 돌아와 그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여행지의 풍경과 공기, 거리와 추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향수나 초콜릿처럼, 선크림 역시 여행의 기억을 담아오는 새로운 기념품이 된 셈입니다.

 

이제 여행의 목적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현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약국과 뷰티숍을 방문하고,

그 나라의 라이프스타일과 건강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도

여행의 중요한 즐거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서울의 올리브영, 파리의 약국, 도쿄의 드럭스토어에는

자신만의 '인생 선크림'을 찾기 위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행의 추억은 사진만이 아니라,

매일 아침 피부에 바르는 작은 한 병의 선크림 속에도 오래도록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