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행지를 말하라면 대부분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아말피 해안을 말합니다.
하지만 로마와 나폴리 사이에는 아직 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해안이 있습니다.
바로 율리시스 리비에라(Riviera di Ulisse)입니다.
약 70km에 걸쳐 이어지는 이 해안은 에메랄드빛 티레니아해와 하얀 모래사장, 웅장한 절벽,
고대 로마 유적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호메로스의 대서사시『오디세이』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신화와 현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화려한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진정한 이탈리아의 풍경과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율리시스 리비에라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1. 오디세이의 신화와 고대 역사가 살아 있는 해안
율리시스 리비에라를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오디세이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오디세우스가 귀향하는 여정에서 만난 마녀 키르케(Circe)의 이야기는
오늘날 이 해안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해안을 따라 우뚝 솟은 몬테 치르세오(Monte Circeo)는 멀리서 바라보면 바다 위에 누워 있는
여성의 얼굴처럼 보여 오래전부터 '잠든 마녀 키르케'라고 불려 왔습니다.
고대에는 이 산이 섬처럼 바다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이곳이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아이아이아(Aeaea) 섬의 모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기원전 8세기 무렵 이탈리아 남부에 정착한 그리스 식민지 주민들은 새로운 땅을 자신들이 익숙했던 신화와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던 선원들에게 신화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고 낯선 세상을 이해하는 길잡이였습니다.
이후 로마 시대에는 이러한 전설이 더욱 발전하여 로마인들은 자신들의 기원을 그리스 영웅들과 연결하며
정치적·문화적 정통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늘날에도 그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치르체오 국립공원에서는 아름다운 숲과 모래언덕, 호수를 따라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티레니아해와 율리시스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로타 구아타리에서는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발견되어 세계적인 고고학 유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페를롱가(Sperlonga)에서는 티베리우스 황제의 별장과 『오디세이』를 주제로 한 대리석 조각상이
전시된 국립고고학박물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화와 역사, 자연이 한곳에 어우러져 있는 이곳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야외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 현지인의 삶을 가까이에서
율리시스 리비에라가 여행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현지인의 삶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라는 점입니다.
최근 유럽의 유명 관광지는 과잉 관광으로 인해 현지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아말피 해안이나 베네치아는 성수기마다 인파로 붐비고, 유명 명소는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반면 율리시스 리비에라는 여전히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이탈리아와 북유럽 여행객들이 찾지만 국제 관광객은 많지 않아
현지인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침이면 항구에서는 어부들이 갓 잡은 생선을 손질하고,
시장에는 신선한 해산물과 제철 과일이 가득합니다.
골목의 작은 카페에서는 주민들이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해변 레스토랑에서는 버팔로 모차렐라 치즈와 갓 잡은 해산물 요리,
와인을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밤에는 로마 시대 유적지에서 음악회와 지역 축제가 열리고,
겨울에는 한적한 해변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형 리조트보다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과 B&B, 작은 레스토랑이 많아
더욱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이 지역만의 매력입니다.
로마에서 렌터카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스페를롱가에서 2박,
테라치나에서 1박 정도의 일정으로 여행하면 해변 휴양과 역사 탐방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율리시스 리비에라는 단순히 아름다운 해변을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신화가 일상이 되고 역사가 삶 속에 녹아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몬테 치르세오를 바라보며 키르케의 전설을 떠올리고,
스페를롱가의 고대 유적을 거닐며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상상하다 보면 어느새 여행은 시간 여행으로 바뀝니다.
화려한 관광 명소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진정한 이탈리아를 만나고 싶다면,
다음 유럽 여행에서는 율리시스 리비에라를 일정에 꼭 넣어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는 3,000년 전의 신화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3. 여행 계획 수립에 관한 팁
1)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
성수기(6월-8월)는 다양한 행사와 활기찬 해변 문화가 펼쳐지고,
9월부터 10월까지는 온화하고 맑은 날씨와 적은 관광객으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이 비수기인 9월에서 다음 해 5월까지 문을 닫아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2) 가는 방법
로마와 나폴리에서 지역 열차가 도착하며, 몬테 산 비아지오-테라치나 마레와
프리베르노-포사노바에서 출발하는 셔틀이 테라치나로 향합니다.
여름에는 테라치나와 포르미아에서 폰티네 제도로 가는 페리를 타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아래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문의하여 가는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겁니다.
3) 여행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➀ 대한민국 대사관(Embassy of South Korea, Rome) : 여권 분실, 사건·사고.
➁ 한국 문화원(Korean Cultural Institute) : 한국 문화 행사, 공연, 관광 정보
4) 로마 한국 식당과 한국 식품점
➀ Roma Korean Market
- 주 소 : Via Cavour, 84, 00184 Roma RM, Italy
- 전 화 : +39 06 488 5060
- 특 징 : 로마 최대 규모의 한국 식품점으로 라면, 김치, 고추장, 된장, 냉동식품 등 판매.
➁ HanCook Ristorante Coreano Roma
- 주 소 : Via Taranto, 84, 00182 Roma RM, Italy
- 전 화 : +39 06 702 6973
- 특 징 : 현지 교민과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한식당으로 삼겹살, 불고기, 순두부찌개, 비빔밥 등
➂ Ristorante Mamma Coreana
- 주 소 : Via Carlo Cattaneo, 13, 00185 Roma RM, Italy
- 전 화 : +39 06 8923 7916
- 특 징 : 테르미니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 한식당, 비빔밥, 김치찌개, 불고기 등 정통 한식을 제공.
5) 로마 민박집과 게스트하우스
➀ 로마 비올라 민박 (평점 4.8/5)
- 주 소 : Via Giovanni Giolitti, 00185 Roma RM, Italy
- 위 치 : 테르미니역 도보 약 5분, 한식 조식 제공
- 추천 대상 : 로마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
➁ 로마풀하우스 (평점 4.5/5)
- 주 소 : Via Filippo Turati, Roma
- 위 치 : 테르미니역 도보 약 4분
- 추천 대상 :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여행객
➂ 로마민박 밥앤잠 (평점 4.5/5)
- 주 소 : Via Alfredo Cappellini, Roma
- 위 치 : 테르미니역 동쪽
- 추천 대상 : 3~7일 이상 머무는 여행객
➃ 봉구네하우스 2호점 (평점 4.9/5)
- 주 소 : Via Alfredo Cappellini, Roma
- 위 치 : 테르미니역 도보 약 5분
- 추천 대상 : 커플, 여성 여행객
➄ 로마아미치민박 (평점 4.0/5)
- 주 소 : V. Principe Amedeo, 137, 00185 Roma RM, Italy
- 위 치 :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인근
- 추천 대상 :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족여행